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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넷플릭스 영화 버드박스 (2018) 정보 출연진 줄거리 후기 - 모성애가 아닌 동료애

by 해댤 2023. 1. 20.

이번 영화 리뷰는 《버드박스》입니다.

 

영화 버드박스의 영어 포스터

 

 영화 정보  

버드박스 (Bird Box,2018)

공개: 2018.12.21

장르: SF, 스릴러, 공포, 드라마

감독: 수사네 비르

출연: 산드라 블록, 트레반트 로즈, 비비언 라이라 블레어, 줄리언 에드워즈, 존 말코비치, 사라 폴슨, 재키 위버, 로사 살라자르, 다니엘 맥도널드, 비디 윙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무엇인가에 홀린 듯 미쳐 끔찍한 방법으로 자살을 하는 인류는 종말을 향해 치닫고, 그 지옥 같은 상황에서 두 아이를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여자는 고군분투한다.

 

 영화 줄거리 

한 여자가 아이 둘과 함께 천으로 눈을 가린 채 배를 타고 강을 내려가고 있다. 반대편에선 누군가 구해주겠다며 눈을 가린 천을 벗으라고 소리치고 있지만 여자는 들은 채도 하지 않고 강을 건넌다. 구해주겠다며 소리치던 사람은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오지만 여자는 아이들을 데리고 빠르게 벗어난다.

5년 전, 뱃속에 아이를 임신한 상태지만 우울로 인해 집에서만 지내는 언니 맬로리 헤이즈(산드라 블록)와 그런 맬로리가 생활하는데 부족하지 않게 챙겨주는 동생 제시카 헤이즈(사라 폴슨)는 어느 날 화가인 언니의 작업실에서 유럽 사람들의 집단 자살 소식을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알게 된다. 맬로리는 임신한 아이의 상태를 보기 위해 정기검진을 가야 하지만 그것조차 미루고 제시카는 그런 그녀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한다.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관심이 없어 보였던 맬로리에게 아이의 성별이 궁금하지 않냐고 물었지만 태어나보면 알지 않겠냐는 대답뿐이었다. 검진을 무사히 마치고 제시카를 먼저 차에 보낸 뒤 태어날 아이에 대한 생각으로 고민하던 맬로리의 눈앞에 어떤 여자가 병원 유리차에 피가 나도록 머리를 박는 모습을 보고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다. 집단 자살 현상을 떠올린 맬로리는 얼른 차에 있는 제시카에게 가서 차를 출발시키라고 한다. 집으로 향하지만 이미 도로는 아수라장이 된 상태고 많은 사람들이 가장 빨리 죽을 수 있는 방법으로 자살을 한다. 맬로리가 차 뒷좌석을 보던 그때 운전을 하던 제시카는 끔찍한 무엇인가를 본 듯 차사고를 내게 된다. 전복된 차에서 겨우 빠져나온 맬로리가 본 것은 트럭에 치여 자살하는 제시카의 모습이었다. 충격을 받은 맬로리는 그대로 주저앉아버리고 자살을 하는 사람들로 인해 위험에 처하지만 한 여자가 그녀를 도와준다. 하지만 그 여자 또한 곧 스스로 불타는 차에 타 자살을 한다. 슬퍼할 사이도 없이 어찌할 줄 모르고 혼란스러움에 방황하던 맬로리는 땅 아래만 쳐다보라는 한 남자의 소리침을 듣고 땅만 보며 걷다가 그렉(비디 윙)이라는 남자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 이미 대피해 있던 사람들의 말을 통해 '어떤 것'을 보게 되면 자살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밖을 볼 수 없도록 신문으로 창문을 모두 가려버린다. 그렇게 대피한 사람들과 지내던 어느 날 집주인 그렉을 집 외부에 설치한 cctv를 통해 '어떤 것'을 보게 된다. 그렉은 그 자리에서 자살을 하고, 직접 마주한 게 아니어도 '어떤 것'을 보게 되면 자살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임산부인 올림피아(다니엘 맥도널드)가 도움을 요청하며 찾아오고 임산부를 내칠 수 없었던 사람들은 그녀를 집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낯선 사람인 올림피아가 들어온 불안한 상황에도 임산부인 맬로리는 그녀를 도우며 그녀와 친해진다. 그런 상황에서 또 다른 낯선 이 게리(톰 홀랜더)가 문을 두드리며 '어떤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는 '어떤 것'을 보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는 정신이상자들이 있고, 정신이상자나 사이코패스는 '어떤 것'을 봐도 자살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을 집에 들이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은 그를 쫓아내려 하지만 자신과 같은 처지인 게리를 보고 올림피아는 집에 들일 수 있게 부탁했다. 그렇게 게리는 집에 들어오게 되고, 출산이 임박해진 맬로리와 올림피아는 출산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맬로리와 올림피아가 무사히 출산하던 그때 '어떤 것'의 사이코패스 추종자였던 게리가 창문에 붙여두었던 신문지를 모두 떼어버리고 그로 인해 '어떤 것'을 보게 된 사람들은 모두 자살하여 죽게 된다. 순식간에 올림피아 마저 죽어버리고 현혹되지 않았던 맬로리는 함께 살아남은 톰(트레반트 로즈)과 자신의 아이와 올림피아의 아이를 키운다. 맬로리는 톰과 연인사이로 발전하고 두 아이를 보이(줄리언 에드워즈)와 걸(비비언 라이라 블레어)라고 부르며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가르친다. 그러던 어느 날 가지고 있던 무전기에서 안전한 곳의 위치와 그곳을 탈출할 방법을 알려주는 목소리가 들리고, 맬로리와 톰이 떠날지 말지를 다투던 중 '어떤 것'을 찬양하는 추종자들이 침입해 맬로리와 아이들을 지키고 톰은 죽게 된다. 맬로리는 보이와 걸을 데리고 그곳을 빠져나오고 천으로 눈을 가린 채 무전기에서 말한 안전한 곳을 향해 떠나게 된다.

 

 보고 나서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의 모습이 너무 궁금했다. 얼마나 끔찍한 모습이길래 제시카가 그런 두려움 가득한 눈물을 흘리며 차사고를 냈을까. 그리고 이런 재난영화는 항상 집이나 마트, 벙커 같은 한정적이고 폐쇄적인 공간으로 대피를 하는데 결국은 그곳에서도 오래 살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 가야 한다. 나는 그런 부분에 제일 몰입이 된다. 저거 다 먹으면 끝인데.. 하고. 그 후의 상황까지 상상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이 영화를 그런 상상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긴장감에 집중하고 보게 만든다. 과연 '어떤 것'은 어떤 모습이며 맬로리와 아이들은 무사히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을까? 아니 그전에, 안전한 곳이란 과연 정말 있는 곳일까? 보게 되면 스스로 죽게 만드는 무엇인가를 찬양하는 사람들의 덫은 아닐까? 하면서도 영화 초반 뱃속의 아이에 대한 애정이 하나도 없어 보이던 맬로리가 두 아이를 데리고 나쁜 상황들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름도 지어주지 않은 채 보이와 걸이라고 부르던 아이들에 대한 맬로리의 모습은 모성애가 아니었다. 살아남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인간들의 모습이었다. 모성애라는 것은 아름답지만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걸 이 영화를 보고 알았다.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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