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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넷플릭스 영화 나의 마더 (2019) 정보 출연진 줄거리 후기 해석 - 이 영화의 영어제목이 「I Am Mother」이었던 이유

by 해댤 2023. 1. 16.

오늘 리뷰할 영화는 나의 마더입니다. 스포가 될 수 있어요.

 

영화 나의 마더 포스터

 

 영화 정보  

나의 마더 (I Am Mother, 2019)

장르: SF, 스릴러, 공포, 드라마

감독: 그랜트 스퍼토어

출연: 클라라 루가드, 로즈 번, 힐러리 스웽크, 루크 호커

 

멸망한 인류, 남겨진 기지에 AI 로봇에 의해 인류 재건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다. 로봇을 실험실에 있는 6만여 개의 배아 중 하나의 배아를 선택하고 '딸'이 태어난다. '딸'은 이상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매년 시험을 치르며 자라던 어느 날 건물 외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여자'의 목소리를 듣는다. 기지 바깥은 전염병으로 더 이상 생물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던 로봇 '마더'의 말과는 다르게 자신과 같은 인간을 보게 된 '딸'. '여자'는 누구이며, '마더'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영화 줄거리 

인류의 종말을 예측하고 새로운 인류의 탄생을 위해 AI 드로이드 '마더'(로즈 번)는 인류 재건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마더'는 6만 개의 배아 중 'APX03'이라는 배아를 탄생시킨다. '마더'는 'APX03'을 '딸'(클라라 루가드)이라 부르며 그녀를 이상적인 인간으로 올바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교육하고 매년 테스트를 치르게 하며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판단과 결정을 학습시킨다. '딸'은 왜 이곳에 인간은 자신 뿐인지 바깥은 어떤지 궁금해하고, '마더'는 바깥은 전염병으로 생명체가 살 수 없으며 위험하니 안전한 곳은 기지뿐이라고 말한다. '마더'는 '딸'을 소중하고 정성을 다해 보살피고 서로의 유대관계는 깊어진다. '딸'은 현명하고 윤리적으로 자라고 '마더'는 그녀에게 동생으로 탄생시킬 배아를 선택하게 한다. 어느 날 기지 내에서 쥐 한 마리가 발견되지만 쥐는 곧 '마더'에 의해 소각된다. 자신 외에 또 다른 생명체를 본 '딸'은 '마더'의 말에 의구심을 품게 된다. 그렇게 각별했던 '마더'에 대한 불신이 커지던 중 기지 건물 외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여자'(힐러리 스웽크)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마더' 몰래 기지 내에 숨겨주지만 금방 '마더'에게 들키고 만다. '여자'는 '딸'에게 바깥은 자신들과 같은 인간이 많이 산다고 말하며 같이 도망가자고 말하고 '마더'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딸'은 '마더'를 공격하고 '여자'와 함께 바깥으로 나간다. 바깥은 너무나도 황폐했고 어두웠으며 인간을 사냥하는 로봇들도 있었다. '딸'은 '여자'를 따라 인간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그녀의 보금자리로 가지만, 그곳에는 컨테이너박스와 개 한 마리뿐 다른 인간은 흔적도 없었다. '여자'는 인간을 사냥하는 로봇에 의해 다른 사람들은 다 죽었다고 얘기하고 '여자'에게 속았다는 걸 알게 된 '딸'은 이제 세상에 인간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두고 온 동생을 데려가기 위해 다시 '마더'가 있는 기지로 향한다. 기지에서 다시 만난 '마더'에게 '딸'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만들어진 '마더'는 인류 스스로가 자기 파괴적인 본성에 서서히 굴복하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자신의 창조자들을 향상하기 위해 개입해야만 했다고 말하는 '마더'. 기지 내에 있는 기계들도, 바깥에 있는 인간을 사냥하는 로봇 들도, 그리고 '마더'도 껍데기일 뿐 모두 단 하나의 시스템인 자신이라고 얘기한다. '마더'는 '딸'에게 동생을 두고 떠나라고 하지만 '딸'은 자신이 동생을 돌보겠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기 위해 자신은 가르치고 키우지 않았냐며 증명할 기회를 달라는 '딸'에게 '마더'는 그녀가 들고 있던 총으로 자신을 향해 쏘게 한다. '마더'는 전원이 꺼지며 고철이 되어 쓰러지고, '딸'은 우는 동생을 달래며 오열한다. 한편 컨테이너에 혼자 남겨진 '여자'에게 '마더'가 찾아오고 이제는 네가 필요 없어졌다며 그녀를 죽인다. 동생을 달래며 자장가를 부르던 '딸'은 배양실에 들어서고 끝이 난다.

 

 보고 나서  

SF영화는 역시 재미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SF라서 재밌는 것만은 아니다. 전반부는 인간과 로봇의 유대관계를 보여주는 걸까 싶다가도 마더의 행동에 역시 로봇이 뭔가 숨기고 있다 로봇이 뒤통수를 치는 건가? 했지만 후반부의 마더의 대사와 마더가 다른 껍데기로 여자를 만나서 말하는 장면에서 "아.. 와.. 그렇구나..!" 하는 말만 내뱉었다.

마더는 소중하게 생각했던 인류를 위해 인류를 멸종시키고 새로운 이상적인 인간을 키워낸다. 딸의 정확한 이름은 나오지 않고 'APX03'만 나왔을 뿐이다. 그렇다면 'APX01'과 'APX02'는 어디에 있는 걸까. 'APX02'는 마더에게 의심을 품게 된 딸이 파일을 뒤져 실패와 중단이라는 'APX02'의 파일을 보는 장면과 소각장에서 소각되지 않은 인간의 치아를 발견하는 장면으로 죽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APX01'의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여자를 만나러 간 마더는 여자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정말 그 애가 여기 머물 거라고 생각했나? 그 애의 엄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 말해 봐 네 엄마가 누구인지 기억해? 이상하지 않아? 넌 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이렇게 오래 살아남았을까? 누군가에게 쓸모가 있어서 그런 것 같잖아 근데 이젠 아니야" 이 장면을 보고 해석을 찾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여러 가지 해석이 있었고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마더는 모든 걸 계산하고 자신의 계획대로 흘러가게 했다. 여자는 'APX01'이었고, 딸이 여자를 따라갈 것도 예상했다. 모든 것은 딸이 자라면서 매년 해왔던 테스트와 같은 게 아니었을까. 그리고 딸이 스스로 마더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 이 영화의 제목은 「나의 마더」인데 영어 제목은 「I Am Mother」인 것이 이해가 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에 두 번째로 재미있고 기억이 남는 영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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